세계의 빠른 발전을 감안할 때, 칼리프 제도가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칼리프 제도 철폐 시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많이 있었다. 동 시대 터키의 사회학자인 지야 굑알프와 그 지지자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권력이 터키 대국민의회에서 나오는 칼리프 제도는 무슬림 세계에서 영광스런 위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제도가 없다면, 이슬람 세계는 중심이(이마마흐) 없는 묵주 같아, 모든 구슬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한편 세이드 베이 같은 사상가는 “칼리프 제도는 훌륭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 자체의 문제로 시대의 요구를 따르고 있다. 임종 시 선지자는 추종자들에게 승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또한 성 꾸란에도 이와 관련된 언급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 꾸란에 언급된 것처럼 협의와 통치자에 대한 복종을 강조한다. 이런 두 가지 측면은 정치와 행정과 관련되고 있다. 이슬람력 30년에 네 번째 칼리프 알리 시대에 칼리프 제도는 종말을 고했다고 그는 생각하며, 이런 관점에서 이슬람 율법과 사상을 가진 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한다. 일면 칼리프 제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이런 사실에서 칼리프 제도의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초기 4대 칼리프 이후의 통치자는 진정한 칼리프가 아니어서, 외면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전통 칼리프 시기에 칼리프가 가진 자질을 갖지 못했다. 이런 의견을 가지고, 그는 아래 터키 대국민의회의 선언문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칼리프 제도의 폐지를 옹호했다. “칼리프는 폐위되었다. 이 제도의 의미와 맥락은 정부와 공화국으로 흡수되었으므로 칼리프는 폐지된다”. 이 학자들 보다 훨씬 이전에 이븐 할둔은 그의 책 <역사 서설 >에서(Muqaddimah)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칼리프 제도와 관련,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는 신적 제도인 칼리프 제도로 필요한 것이며, 둘째는 필요에 따른 칼리프 제도며, 마지막에는 하리지파의 주장처럼 칼리프 제도는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이 칼리프 부활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무슬림이 그런 칼리프 제도의 부활을 수용토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칼리프 제도의 부활에 대한 현 시대의 인식은 재고돼야 한다. 칼리프 제도와 복고주의적 운동에 대한 개념은 위와 같은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무슬림 세계, 특집호, 2005년 7월, 95권 3호, 325-4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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