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야지 왹템 교수의 교황-귤렌 만남 평가

니야지 왹템 교수의 교황-귤렌 만남 평가

Q: 페툴라 귤렌의 대화의 노력은 터키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가?

A: 내가 보기에 경제적, 이념적 차이가 세계의 분쟁과 싸움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 이념적 갈등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해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모든 사람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서로의 견해와 정체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귤렌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의 대화 추구로 귤렌이 세계적 인사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특히 터키 무슬림들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무슬림과 터키 정부 모두 비 무슬림 종교세계의 외국인들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민감하게 생각해 온 현재까지의 상황을 감안하면 특히 그런 것이다. 귤렌의 대화 노력 이전에는 무슬림이 기독교인이나 유대교도와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드물었다. 내 자신이 무을라 대학의 신학대학 학장인 에템 루히 피라리와 함께 1992년에 개최된 종교 회의에 참가한 바 있으며, 최종 선언문에 대화라는 말을 포함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느꼈다. 무슬림이 신앙을 확신한다면 무엇이 두려운가? 귤렌에는 그런 두려움이 없으며,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모든 이에게 대화의 문을 열고 있다. 귤렌은 그의 종교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Q: 소수이지만 일부 터키 사람들은 귤렌이 권력을 추구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A: 대화 같은 중요한 사회문제가 그런 음모론의 소재가 된 점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단지 상상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으며, 어떤 사상이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것을 비난할 권리를 갖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대화가 만들어 내는 평화와 사랑의 분위기를 생각해야 한다. 귤렌은 전에 그리스 정교회 주교인 바르토로메오스를 만났으며, 나는 이 회동이 터키 공화국의 현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무슬림과 정교회 신자들은 서로를 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동은 서로 이해하고 함께하는 길을 열었다. 귤렌의 교황과의 회동은 더 중요한 사건이다.

Q: 그 회동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A: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우선 서구세계에는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들 눈에 무슬림은 비생산적이며 단지 소비자일 뿐이며, 완고하며, 테러를 일삼는 사람들이며, 이슬람은 그런 악덕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시점에 한 종교 지도자의 교황과의 만남은 무슬림은 기독교인과 대화할 준비가 되었으며 이슬람이 대화의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만남은 또한 무슬림은 너무 과격해서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하면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하는 구실로 내세우는 일부 유럽인들에게 좋은 답변이 된다.

Q: 일부에서는 귤렌이 교황을 만날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A: 이 점은 교황이 결정할 문제이지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바티칸은 귤렌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요청한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또한 교황의 일정은 통상 수 년 전에 미리 정해진다. 귤렌의 교황과의 회동은 작년에 결정된 것으로, 로마 교황청이 귤렌을 중요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회동이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일견 단순한 사건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역사에서 긍정적인 주요 사건은 흔히 국가 차원의 사람들 보다는, 이상에 전적으로 헌신한 사람들이 시작하고 만든 것이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공식 직책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추종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가지고 있다. 귤렌은 많은 추종자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의 사상을 따른다. 국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 주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터키의 일부 근본주의자 움직임이 걱정이 된다. 귤렌의 대화요청을 통해, 반대 집단이 함께할 수 있는 더욱 평화롭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점은 중요하다. 우리의 대사가 그를 환영하는 것은 국가의 주요 단체들도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Q: 후리예트의 편집장인 에르투구룰 오즈코크는 페툴라 귤렌은 이제 세계적 인물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동의하는가?

A: 그렇다. 터키는 이념적으로 서구의 국가에 속하지만, 이슬람은 아직 중요한 사회현상이다 이슬람은 정치적 야망으로 이용당했으며, 이런 잘못된 해석으로 오해를 받아왔다. 귤렌과 추종자는 그 주요 요소에 - 사랑, 대화, 타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 인권 - 중점을 둔다. 귤렌 운동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슬람의 본질에 충실하지만, 그 구성원이 현대적 가치를 이해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속하는 집단, 신앙, 이념에 관계없이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그들은 사회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Q: 종교가 국제관계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가?

A: 종교는 항상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많은 지식인이 종교의 이런 사명을 잘 알 지 못했다. 경제와 종교가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두 가지 주요 요소이다. 그렇다면 그런 중요한 요소를 평화를 가져오는데 사용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신자들에게 종교는 평화를 가져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종교 신자와 적대하는 것이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는 점을 가르침으로써 적대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 또한 종교간 대화를 통해 국제관계에서 종교간 차이로 인한 나쁜 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

Q: 귤렌이 교황에게 한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나?

A: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예수 탄생 2000 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예수가 꾸란과 이슬람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안티오크, 에베소, 예루살렘 등의 성지가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에게 많은 의미를 지니지는 점을 고려하여, 귤렌은 교황에게 이 성지들을 함께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세 종교의 신자들이 예루살렘을 비자 없이 방문토록 하며,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세 개 종교의 학자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이나 신학대학을 우르파에 개교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모든 제안은 대화, 평화, 상호이해를 증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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