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페툴라 귤렌

설교자와 교사로서 활동하면서 귤렌은 폭력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맹렬히 비난해 왔다. 그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 국가의 부패나 이념적 이유 어떤 것도 결코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 그는 청중과 독자에게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개인간, 개인과 국가간 또는 집단과 국가간의 어떤 분쟁에서도 평화적 해결책을 찾도록 권하고 있다.[1] 귤렌의 연설과 저작물에 나타나는 주요 원칙은 정치적, 이념적 분쟁을 피하는 것이다.

귤렌은 9/11 사태 다음날 뉴욕 타임스에 전면으로 게재된 그의 성명서를 되풀이해 강조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 될 수 없으며, 진정한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다.” 또한 그는 말한다.“이슬람은 평화를 명령하며, 진정한 무슬림만이 평화와 기본인권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이슬람의 성서인 꾸란은 한 사람을 부당하게 살해하는 것은 전 인류를 살해하는 것과 같고,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전 인류를 살리는 것과 같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도 무함마드의 말을 빌리면 무슬림은 그의 혀와 손에서 해로운 것이 나오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폭력이 정당한 목적 달성을 위한 합법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거부한다. 런던 지하철 폭발과 이스라엘 자살공격 사건 이후 행한 연설에서 그런 행위를 용인한 사람을 규탄했다. “유감스럽게도 어떤 사람은 ‘다른 수단이 없다’라는 말로 자살공격 행위를 용납하고 있다. 정말로 이것이 무슬림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이런 것은 땅에 묻어 버리는 것이 낫다.”[2]

불만과 인간 갈등에 대한 귤렌의 해법은 개인 인간 내에서의 변화 추구이다. 교육 부족, 빈곤, 사회에서의 불이익, 집단간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귤렌은 교육, 상호 존중, 기회 제공, 개인과 사회의 개선을 위한 희망의 제시를 제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그는 젊은이에게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종교간, 문화간 대화와 존경을 도모하는 학교 설립을 사람들에게 고취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이런 학교를 통해 젊은이들이 테러 집단에 가담하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가 폭력적인 사회 갈등의 영속적인 해법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터키의 역사를 감안하면, 터키 공화국의 존경 받는 지주의 하나인 세속주의가 이슬람 국가 (즉 샤리아, 이슬람 법의 지배)를 원하는 열광적 종교 집단에 의해 도전 받는다는 비판자의 우려는 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자료 어디에서도 귤렌 운동이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이 운동이 합법적 정부의 전복을 추구하는 “과격주의” 운동으로 절대 발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100% 장담은 못한다 할지라도, 귤렌 운동에는 그런 종파적 과격주의 운동의 특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종파적 또는 사회의 “위험” 집단과 관련되는 여러 특징의 반증은 바로 귤렌 운동의 가시성과 투명성, 사회로부터 고립 대신 통합 추구, 비권위적 조직, 전통주위를 위한 현대화 포기의 거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폭력이 이용되는 것에 대한 철저한 거부라 하겠다. 귤렌이 2009년 세계종교의회에 기조 연설자로 초대된 사실로 증명된 바와 같이, 귤렌 운동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대화와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 운동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1] Aslandogan, Cinar (2007)
[2] 귤렌 『관용, 폭탄, 종교적 소수집단』(Tolerance, Bombs and Religious Minorities)은 http://www.herkul.org 에서 찾아볼 수 있음